득실점 관련 요소
축구 승부는 골의 수로 판가름 난다. 그 때문에 골이 언제, 어떻게 터지는지를 집중해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이 점이 우리가 두번째로 살펴볼 객관적 통계 분석 자료이다.
각 팀은 각기 다른 승리 유형을 보인다. 이것은 골이 터지는 시기를 통해 잘 알 수 있는데 선취골을 빨리 얻은 이후 굳히기에 주력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선제골을 내준 이후 막판 뒤집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팀도 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승부 예측에서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변수이다.
전체 및 평균 득실점은 팀의 성향이 공격적인지, 수비적인지를 알게 해주는 자료이며 전후반 득점률 및 득점 시간대는 언제 골이 터질지를 예측하게 함으로써 선취 득점시 승률과 선제점 허용 후 승률 등과 연계해 승부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무득점 경기 비율 역시 무승부 경기율과 함께 비교적 적은 확률의 가능성을 제시해 자칫 빼놓을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체 및 평균 득점으로 읽는 팀 플레이 스타일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주는 자료가 전체 득점과 평균 득점 자료이다.
전체 득점이 높으면 당연히 경기당 평균 득점이 높다. 이런 팀은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즐긴다고 할 수 있다. 시종 밀어붙이는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일반적이며, 공격진이 상대적으로 화려한게 특징이다. 또한 실점을 하더라도 추가 득점에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반면 경기당 평균 득점이 낮으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가 역습을 즐기는 팀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후반의 득실점 비율로 읽는 전술
전반과 최종 승부를 모두 맞추어야만 하는 현행 스포츠 토토 방식에서 전후반의 득실점 비율은 상당히 중요한 정보가 된다. 전후반 득점률을 찬찬히 살피면 특정 팀의 전술 운용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후반 득점율이 나란히 높다면 시종 밀어붙이는 플레이를 즐기는 공격형 팀이다. 득점력이 높은 수원·성남·부산 팀이 이런 팀 공격형이다. 이들 팀은 대부분 경기당 평균 득점도 높으며 주로 공격에 무게를 두고 플레이를 펼치거나, 한방이 있는 핵심 스트라이커가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전반 득점율은 낮은데 후반 득점율이 높은 팀은 후보 명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팀들은 주로 전반을 지키기로 보내고 후반에 전술변화나 조커(후보 선수) 투입 등을 통해 승부를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후반의 해결사, 영원한 조커’ 이원식이 활약하는 부천이 바로 그런 팀이다.
반드시 챙겨야 할 선취 득점시 승률
승부 예측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료이다.
선취 득점시 승률이 높은 팀은 일단 선취골을 넣은 이후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감이 더해지면서 팀 플레이가 살아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때문에 이후 수비는 더욱 탄탄해지는 반면 공격플레이도 살아나 추가골을 넣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런 특성을 가진 팀은 선취 득점시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팀이 안양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안양의 경기 스타일을 보면 선제 득점을 하게 되면 반드시 굳히기로 경기를 운영하기 때문에 승리는 챙겨도 인기를 잃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경향은 상대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는 상대 선취 득점시 승률을 통해 알 수 있다.
선제 득점 허용시 승률에 나타난 역전의 가능성
전체 선제점 허용시 승률은 역전 승부에 얼마나 강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자료이다.
우선 선제점 허용시 승률이 높다면 역전에 능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팀들은 대부분 선수들의 정신력이나 체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실점 이후에 조직력이 살아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기 후반부에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아 후반 몰아치기를 통해 역전 승부를 일궈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역전에 능한 팀은 최근 팀 분위기가 급상승세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반영하기도 한다.
반대로 선제점 허용시 승률이 저조하다면 일단 기선을 제압당한 경우 쉽게 무너지는 특성을 반영하는데 이런 현상은 주로 하위 팀에서 자주 나타난다.
대박의 꿈 : 무득점 경기 비율
승부식 게임이 아닌 점수식 게임이나 혼합식 게임이 도입될 경우에 경기 결과로 무득점 · 무승부 경기를 예측해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만큼 많은 변수가 작용해야만 도출되는 결과로서 더욱이 확률도 매우 적어 알아맞추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이를 가장 적절히 예고해주는 자료가 바로 무득점 경기 비율이다.
무득점 경기는 보통 서로 상대의 역습을 두려워해 섣불리 공세에 나서지 못하는 중요한 일전에서 자주 연출된다. 경기에 대한 부담이 많은 경기에선 후반 중반까지 양팀 득점이 없을 경우 대부분 공격진조차 전진하지 않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현상은 양팀의 전력이 막상막하일 때도 나타나는데 2001년 시즌부터 연장전이 없어지면서 자주 되풀이되고 있다. 평소 무득점 경기 비율을 꼼꼼히 살핀다면 확률이 적은 무승부 경기를 적중시켜 대박을 터뜨리는 뜻밖의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각 팀의 징크스를 알 수 있는 득점 시간대 자료
90분 경기에서 팀별 주요 득점 시간대는 모두 다르다.
이것은 감독이 구사하는 전술상의 차이거나 선수들의 정신력과 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결국 위에서 언급한 전후반 득점률을 보다 깊이 있게 설명해주는 자료로서 각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다 상세하게 알려준다고 할 수 있다.
득점 시간대는 보통 승률과 연계, 각 팀이 가진 징크스를 도출해내는 데 도움을 준다. 특정 팀이 특정 시간에 골을 넣으면 추가 득점의 확률이 높다거나 특정 시간에 선취골이 터지면 이후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는다 등의 가설을 제공한다. 때문에 승부 예측시 꼼꼼히 참고한다면 남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K-리그 전문가들은 후반 25분 이후부터가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시점이라고 한다. 대다수의 뒤집기를 시도하는 팀은 바로 이 시간대를 노리기 때문에 통산 득점 시간대와 함께 상대 득점 시간대를 종합, 분석해보면 실제 경기에서의 득점 시간대를 예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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